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교육
카자흐국립대 한국학과는 작년에 이어 2018-2019학년도에도 한 학기 동안 “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교육” 특강사업을 진행하였다.
재외동포재단은 해외 700만 재외동포들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고, 국내 거주 고려인을 포함한 타국적 한민족, 나아가 150만 다민족 사회에 대한 대비와 이해, 인식의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교육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재외동포재단은 외연을 확대하여 교육의 대상을 해외 한민족 사회로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카자흐 국립대 한국학과는 2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강좌를 통해 고려인 수강생들에게는 자신들의 이주와 거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체계적으로 더 깊게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타민족 수강생들에게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의 존재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슈토베 현장답사
2018년 10월 13일 카자흐 국립대 한국학과 학생들은 이병조 교수의 인솔 하에 고려인들의 성지인 우슈토베에서 답사활동을 수행했다.
우슈토베는 55만 CIS 고려인들의 메카와 같은 곳으로 이곳에는 고려인들의 역사가 서려 있는 유적지들이 자리잡고 있다. 답사단원들이 방문한 곳은 제르진스키 고려인학교와 중앙공원에 위치한 정치탄압희생자위령비, 옛 고려극장 건물, 강제이주기념비와 초기 공동묘지와 토굴 흔적이 남아있는 바스투베 언덕이다. 특히 마지막 장소는 상징성이 큰 곳으로, 기념비 주변에는 강제이주 1세대들이 다수 묻혀 있는 첫 공동묘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주거지가 없어 임시로 땅을 파고 살았다는 토굴의 흔적이 쇠울타리로 둘러 쳐진 채 보호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타원형의 옥석과 흰 대리석 기념비들은 1999년과 2002년에 한국정부와 한-카친선협회에 의해 세워졌으며, 가운데 큰 비석과 게르 모형의 조형물은 2011년에 한국정부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에 의해 추가로 건립된 것이다. 고려인의 카자흐스탄 정주 8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이루어진 답사이고, 고려인이 아닌 카자흐인 학생들이 주축이 된 답사였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