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 80주년 국제학술대회
2017년 5월 19일(금) 비슈케크 인문대 대강당에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본 대회는 비슈케크 인문대와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이 추최하고 주키르기스스탄 대사관과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가 후원하였다. 본 대회의 주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민족음식과 김치”로서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의 민족음식이 갖는 문화적 특징과 그 의미를 재조명해 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백태현 교수(비슈케크 인문대)와 셰리쿨로바 교수(키르기스-한국대학)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무사예프 총장(비슈케크 인문대)의 개회사와 정병후 대사(주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의 축사, 최 발레리 회장(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한민족사에서 고려인의 의미와 민족음식문화”라는 기조 발표가 있었다.
학술대회에 앞서 진행된 “김치담그기 퍼포먼스”는 참석한 많은 학생들과 청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연을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이하연 김치명인이 참석하였다. 시연이 끝난 후 현장에서 청중들이 직접 먹어 볼 기회를 가졌는데, 10kg에 달하는 김치가 순식간에 없어졌다. 축하공연으로 펼쳐진 키르기스-한국대학의 사물놀이 공연, 태권도팀 시연은 현장의 열기를 더욱 달구었다.
제 1세션은 “고려인 민족음식문화의 특징”을 주제로 ‘중앙아시아 고려인 음식문화의 특성: 세대별 전승형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고려인 레스토랑’,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일상 및 명절 음식’,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떡’ 등이 발표되었다. 제2 세션은 “김치와 짐치의 문화 그리고 산업”을 주제로 ‘고려인의 짐치와 김치의 문화’, ‘중앙아시아 김치산업화 가능성 및 방향’, ‘키르기스스탄 농산업 현황과 발전 방안 모색 – 백색혁명을 중심으로’의 발표가 있었다.